SK텔레콤, 달리는 차를 안방 극장으로 바꾼다…차세대 방송 시연 성공
SK텔레콤, 달리는 차를 안방 극장으로 바꾼다…차세대 방송 시연 성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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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은 싱클레어, 하만과 손잡고 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차세대 통신(5G)·방송(ATSC3.0)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차량용 인포테이먼트(IVI)’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 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전장기업 하만과 협약을 맺고 2억7000만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후 싱클레어와 JV(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3.0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행사에서 5G통신망과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ATSC3.0 방송망을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한층 진화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데 성공했다. 또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시연했다.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IP(현재는 로그인 기반)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시청자들은 그간 지상파에서 실시간으로 같은 광고만을 볼 수 있었다. 미국 방송업계는 이 기술을 활용해 방송광고 시장을 확대하고 시청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도 공개했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신설도로, 장애물 등)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운전자들은 앞으로 통신이 잘 안되는 지역에서도 통신망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또는 데이터 과금 없이) 최신 맵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시청자 입맛대로 여러 앵글로 골라보는 멀티뷰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메인 화면에서 축구 중계를 보면서 여러 개의 분할 화면을 통해 공격수, 골키퍼 시점의 화면도 동시에 볼 수 있다.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미국 ATSC3.0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타 방송사의 사업 의향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향후 10년간 ATSC3.0으로 모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회사는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들에게 가장 앞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메이저 파트너사를 목표로 뛰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 기업인 SK텔레콤, 하만과 ATSC3.0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동성이 강화된 5G-ATSC3.0 기반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미국 방송사들의 사업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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