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6.6억 달러 적자…7년 연속 '흑자 행진' 브레이크
4월 경상수지, 6.6억 달러 적자…7년 연속 '흑자 행진' 브레이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6.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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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곤두박질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1억4000만 달러 적자) 이후 7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경상수지 적자 요인 중 하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된데 있다.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수준(96억2000만 달러)보다 크게 위축됐다.

수출은 483억 달러로 전년 동월(515억1000만 달러) 대비 6.2%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데다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426억3000만 달러)은 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1.8%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배당소득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내며 경상수지를 깎아내렸다. 통상 4월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 적자 폭이 커진다. 배당소득지급액 규모는 6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6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이에 배당소득수지는 49억9000만 달러 적자다.

한은은 "이번 경상수지 적자는 계절적 배당지급 요인으로 서비스, 본원소득,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가 상품수지 흑자규모를 상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3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12월(6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적자 폭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1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큰 폭 축소된 영향이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22.8% 증가한 가운데 출국자수 증가세가 0.7%로 둔화하며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여행수입은 17억 달러로  2014년 11월(17억1000만 달러)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여행지급은 전년 동월(25억 달러)보다 다소 축소된 23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잔액이 기조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자소득수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자소득지급은 9억7000만 달러였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분기 기준 120억2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억8000만 달러 불어났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0억4000만 달러 늘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54억4000만 달러 늘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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