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우리니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장애인‧임산부‧고령자‧영유아 동반자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교통약자는 전체인구(5212만명) 가운데 29%인 1509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보다 26만명(1.7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765만명으로 교통약자 중 50%를 차지했다. 이어 영유아‧장애인‧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9개도 평균 69.4%였다. 이는 201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동 편의시설은 장애인전용 화장실‧휠체어 승강설비, 점자블록 등을 지칭한다.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율(73.8%)이 가장 높았다, 이어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 70.1%, 보도·육교 등 도로 64.2%가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 별 적합률은 철도(98.6%)가 가장 높고,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이었다.
교통약자들이 다른 지역(도)으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은 승용차(42.8%)였다. 이어 고속·시외버스(27.2%), 기차(13.1%), 여객선(3.9%), 장애인택시(2.7%), 비행기(2.5%), 택시(1.1%)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교통수단은 버스(4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도보(18%), 자가용(12.7%), 지하철(7.4%), 장애인택시(6.3%), 휠체어(4.1%), 특별교통수단(3.9%), 택시(2.5%), 무료셔틀버스(0.3%)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가 버스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해나가겠다”며 “휠체어 이용자에 대한 시외 이동권 보장하고자 올해 하반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과 교통약자는 도시·광역철도 서비스 수준이 이동수단 중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일반인과 교통약자의 만족도는 도시·광역철도(72.0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철도(70.7점), 항공기(69.2점), 고속․시외버스(65.9점), 시내버스(65.2점), 여객선(56.9점) 등의 순이었다. 또 여객시설 만족도는 72.2점, 교통수단 만족도는 66.6점, 도로 만족도는 63.3점이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