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병곤 기자]국토해양부는 21일 지난해 12월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1월보다 평균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땅값이 상승폭을 키워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셈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땅값은 2009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7월 보합 단계를 거쳐 8월(-0.01%), 9월(-0.04%), 10월(-0.03%)까지 3개월 내리 하락했다.
그러다가 11월 상승세로 반전해 0.03% 오르고 나서 12월 상승폭이 커졌다. 12월 지가 상승률은 작년 4월(0.14%)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땅값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이던 2008년 10월과 비교할 때 2.20% 빠진 수준으로 근접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평균 0.12% 오른 가운데 서울은 작년 6월부터 5개월째 내렸으나 11월 0.02% 상승한 뒤 12월 0.15% 뛰었다. 작년 11월에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떨어졌던 인천은 12월 0.07% 올랐고, 경기도는 0.10%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강남(0.27%), 서초(0.24%), 송파(0.25%), 양천(0.11%), 용산(0.05%), 과천(0.35%), 분당(0.03%), 안양 동안(0.11%), 고양(0.05%), 용인(0.04%) 등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경기 하남이 미사지구 보상 및 감일·감북 보금자리지구 지정의 영향으로 0.8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제주가 최소폭인 0.02% 오르고 대전은 가장 큰 폭인 0.22% 치솟아 평균 0.10%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 사업이 지연되면서 0.19% 하락했고 충남 계룡(-0.09%), 충북 보은(-0.05%), 경기 동두천(-0.04%), 경기 연천(-0.02%) 등도 땅값이 떨어진 몇 안 되는 지역에 포함됐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