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5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5조, '올해 최대'…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늘고
[이지 보고서] 5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5조, '올해 최대'…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늘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6.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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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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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둔화 양상을 보였지만 신용대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4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높다. 전월(4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2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세는 전월(3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전세 거래량,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호로 전월(1만1000호)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호로 1~3월 평균치(2만2000호) 대비 반 토막 났다.

한은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집단대출이 발생하는데 지난 1~3월에 비해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집단대출 규모가 축소됐다"며 "전세 거래량도 전월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20조원으로 한 달 새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지난해 10월(4조2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규모가 컸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포함된 5월은 가계의 씀씀이가 커져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 등으로 계약금 납부 수요가 늘면서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달 2만3000호로 전월(1만4000호)에 비해 급증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849조9000억원)은 6조원 늘어나며 전월(6조6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중소법인대출 취급 등으로 5조4000억원 늘어 전월(5조원)보다 증가액이 확대됐다. 그러나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전월 1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개인사업자 대출(323조4000억원)은 2조원 늘어 증가 규모가 전월(2조4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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