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대한민국 식탁 마법사 ‘장(醬)’ 대장 누구?…CJ제일제당‧샘표‧대상, 치열한 3파전
[이지 돋보기] 대한민국 식탁 마법사 ‘장(醬)’ 대장 누구?…CJ제일제당‧샘표‧대상, 치열한 3파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6.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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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등 식품업체가 대한민국 식탁의 터줏대감인 조미료(고추장‧간장‧된장)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장류 시장 부동의 1위는 CJ제일제당이다. 샘표는 간장부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은 부문별 2위에 등재돼 호시탐탐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선두경쟁이 치열하지만 3사 모두 공통의 숙제가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장류 소비가 둔화됐다. 이에 3사는 대표 장류와 함께 찌개 및 볶음 등 양념 장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 ‘2018년 품목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간장‧고추장‧된장 등 국내 대표 장류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5053억원으로 2017년 4875억원보다 3.65%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간장은 지난해 총 2302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2167억원) 대비 6.07% 증가했다. ▲된장은 2017년 842억원에서 지난해 884억원으로 5.03% 늘었다. ▲고추장은 지난해 1867억원으로 같은 기간(1863) 대비 0.20% 소폭 증가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간장류 부동의 1위는 샘표다. 샘표는 지난해 매출 1424억원으로 전년(1316억원) 대비 8.20%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60.67%에서 61.88%로 소폭 상승했다.

대상이 39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몽고식품 199억원, 오복식품 112억원, 삼화식품 78억원 순이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7.22%, 8.67%, 4.87%, 3.42% 등이다.

고추장과 된장 부문은 CJ제일제당이 1위다. 고추장 매출은 2017년 899억원에서 0.69% 감소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점유율도 48.26%에서 47.83%로 소폭 하락했다.

2위는 대상이다. 지난해 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7.29%다. 사조해표는 136억원의 매출로 3위에, 7.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진미식품 28억원, 스토아브랜드 25억원으로 4위, 5위에 이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53%, 1.34%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된장 매출액은 454억원으로 2017년 430억원 대비 5.5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51.12%에서 51.35%로 상승했다.

대상은 183억원의 매출로 된장 부문에서도 2위에 이름 올렸다. 이어 샘표 49억원, 풀무원 45억원, 사조해표 19억원 순이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20.76%, 5.56%, 5.16%, 2.25%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해찬들 vs 청정원 순창

제품별로 보면 고추장과 된장은 ‘해찬들(CJ제일제당)’과 ‘청정원 순창(대상)’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간장은 샘표 천하다.

2018년 매출 기준 간장 상위 5개 브랜드는 ▲샘표 ‘금’ 540억원(2.30%↑) ▲ 대상 ‘햇살담은’ 391억원(0.68%↑) ▲샘표 ‘양조501’ 260억원(7.90%↑) ▲샘표 ‘양조701’ 203억원(6.51%↑) ▲샘표 ‘진간장OS’ 122억원(10.70%↑) 등이다.

고추장 상위 5개 브랜드는 ▲CJ제일제당 ‘해찬들’ 777억원(12.72%↑) ▲대상 ‘청정원 순창’은 694억원(4.39%↑) ▲사조해표 ‘순창 궁’ 134억원(2.70%↓) ▲CJ제일제당 ‘해찬들 새콤달콤’ 108억원(45.01%↓) ▲스토아브랜드 25억원(9.52%↓)이다.

된장 Top 5는 ▲CJ제일제당 ‘해찬들’ 254억원(2.15%↑) ▲CJ제일제당 ‘다담’ 197억원(9.30%↑) ▲대상 ‘청정원 순창’ 177억원(4.66%↑) ▲풀무원 ‘참마루’ 45억원(9.93%↑) ▲샘표 ‘시골집 토장’ 23억원(13.76%↑) 등이다.

독립슈퍼 vs 할인점

대한민국 요리사(가정주부‧1인 가구 등) 등은 주로 독립슈퍼와 할인점 등에서 장류 구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통채널별 장류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간장류는 독립슈퍼(31.56%)→체인슈퍼(29.33%)→할인점(29.06%)→일반식품(8.27%) 백화점(1.15%)→편의점(0.60%) 순이다.

고추장은 독립슈퍼(32.50%)→할인점(30.20%)→체인슈퍼(26.18%)→일반식품(8.39%)→편의점(1.63%)→백화점(1.08%) 등이다.

마지막으로 된장은 독립슈퍼(33.65%)→할인점(33.52%)→체인슈퍼(25.26%)→일반식품(5.32%)→백화점(1.98%)→편의점(0.25%) 순으로 소비가 이뤄졌다.

한편 CJ제일제당과 샘표, 대상 등은 장류 시장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편의성을 강조한 요리장 개발 등의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치호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맛과 편의성이 강조된 편의형 요리장으로 정체된 장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편의형 요리장은 가정간편식 트렌드를 반영해 추가 양념 없이 쉽게 볶음과 무침, 조림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대상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에 따라 소용량 제품 및 용도형 장류에 주력해 장류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샘표 관계자 역시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용도에 특화된 장류(국간장, 맛간장, 회간장, 찌개된장 등) 등은 범용 장류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매년 두 자릿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이 전용과 회 전용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온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한 다양한 용도별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1분기 역시 CJ제일제당·샘표·대상 ‘삼국지’

올 1분기 역시 CJ제일제당·샘표·대상의 3파전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 ‘품목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간장‧고추장‧된장 등 장류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79억원) 대비 1.06% 소폭 증가했고, 직전 분기(1195억원) 대비 0.33%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추장은 441억원(0.28%↓) ▲간장은 530억원(0.7%↓)이다.

간장‧고추장‧된장 등 장류 시장은 CJ제일제당, 샘표, 대상의 독식이다. 시장점유율만 81.9%에 달한다. 몽고식품과 사조해표, 풀무원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7.68%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1분기 장별 매출액 순위 1위는 CJ제일제당(고추장‧된장)과 샘표(간장)가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된장, 고추장 매출 순위 1위를 고수했다. 먼저 고추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210억원을, 된장은 6.61%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고추장 47.6%(0.8%↑), 된장 50.9%(0.4%↓)이다.

샘표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장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1분기 간장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325억원)보다 0.7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61.7%로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대상은 간장류 98억원, 고추장류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1.71% 감소했다. 반면 된장류는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간장 18.5%, 고추장 37.7%, 된장 21.3% 등이다.

반면 스토어브랜드를 포함한 간장‧고추장‧된장 등 장류 기타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8.64%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4.6%(0.4%↓)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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