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바다와 계곡, 워터파크 등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는데요. 들뜬 마음으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 전 몸을 풀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차가운 물에 준비운동 없이 입수하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요. 충분한 운동으로 몸을 풀어준 후 다리→팔→얼굴→가슴 순으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합니다.
유아는 반드시 보호자의 통제 하에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아요. “얕은 물이잖아”라는 방심은 금물. 아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체온 조절이 미숙해요. 저체온증이 우려되니 10분~20분 단위의 물놀이가 적당합니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력으로 물 위에 뜨기 때문에 안전한 물놀이에 유용해요. 특히 심장 발작과 경련 등 위급상황이 발생해도 물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음주와 식후 물놀이는 삼가세요. 음주 후 물놀이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상황 대처 능력이 저하돼 익사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물놀이를 할 경우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요. 1시~2시간이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다리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경련이 일어나면 숨을 크게 들이 마신 후 물속으로 잠수해 손으로 경련 부위 발끝을 몸 쪽으로 당깁니다. 이후 물 밖으로 나와서 경련 부위에 따뜻한 물을 뿌려주며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체온증은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가 창백해집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젖은 옷을 벗고 몸의 물기를 제거하세요. 그리고 수건이나 담요, 옷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