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다단계업계, 철인 3종 경기부터 카누까지 비인기 종목 ‘키다리 아저씨’ 역할 톡톡
[이지 돋보기] 다단계업계, 철인 3종 경기부터 카누까지 비인기 종목 ‘키다리 아저씨’ 역할 톡톡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6.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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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한국암웨이와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직접판매(다단계) 업체들이 철인 3종 경기와 카누, 클라이밍 등 비인기 종목 후원에 적극적이다.

더욱이 다단계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일회성 후원에서 유망주 발굴 및 육성 등 장기적 관점의 지원으로 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인기 종목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단계업체를 이른바 ‘키다리 아저씨’에 비유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와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니시티코리아 등 다단계 업체의 철인 3종, 카누, 클라이밍 등 비인기 종목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뉴스킨코리아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의 올림픽 메달 달성을 기원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뉴스킨코리아는 지난 1월 8일 ‘암벽 여제’ 김자인을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뉴스킨은 김자인 선수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뉴스킨코리아 홍보팀 팀장은 이와 관련, “김자인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와 같았던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에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며 “뉴스킨코리아는 김자인 선수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응원하며 많은 분이 김자인 선수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이 지닌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매일의 새로운 도전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는 지난해 9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을 오는 2022년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2022년)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뉴트리라이트는 ‘팀 뉴트리라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품 후원뿐만 아니라 뉴트리라이트 대학생 기자단 경기장 방문 및 이색 응원, 종목 및 선수에 대한 온라인 홍보 활동 등에 나섰다.

한국암웨이 등의 관심과 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윤성빈 선수), 남자 4인승 봅슬레이 은메달 등의 쾌거에 작은 보탬이 됐다.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의 관심 밖에 있던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한국암웨이처럼 선수들에게 보내준 꾸준한 관심과 후원 덕에 저변을 한층 넓힐 수 있었다”면서 “성원에 힘입어 더 많은 선수를 육성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암웨이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외에도 ▲유도 안창림, 안바울 선수 ▲농구 강병현 선수 ▲야구 오재원, 민병헌, 장원준, 전준우 선수 ▲펜싱 김정환, 오상욱 선수 등을 비롯해 총 10개 종목에서 22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김장환 한국암웨이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운동에 정진할 수 있도록 ‘팀 뉴트리라이트’ 활동을 통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왼쪽) 뉴스킨코리아 '유스스팬3X김자인’ 바이럴 영상 캡처,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 사진=각 사
왼쪽) 뉴스킨코리아 '유스스팬3X김자인’ 바이럴 영상 캡처,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 사진=각 사

쾌거

유니시티코리아도 한국암웨이와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선수를 배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은 유니시티코리아의 후원 선수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카누 남자 K1(카약 1인승) 200m에서 24년 만에 금메달, 2015년 11월 카누 스프린트 아시아선수권에서 공동 1위 등으로 한국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에 성공한 조광희와 카누 스프린트 아시아선수권 남자 카약 2인승 200m 2위 최민규 선수 또한 유니시티코리아 스포츠 후원 프로그램인 ‘팀 유니시티’의 일원이다.

이밖에 유니시티코리아는 ▲손아섭(롯데자이언츠) ▲황재균(kt위즈) ▲강민호(삼성라이온즈) ▲구자욱(삼성라이온즈) ▲김상수(삼성라이온즈) ▲김태군(경찰야구단) ▲울산현대축구단 ▲KB스타즈 배구단 ▲우리은행 위비여자프로농구단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등을 후원하고 있다.

조경규 유니시티코리아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에게 유니시티의 우수한 제품을 공급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유니시티의 기업 이념인 ‘인류의 보다 풍요로운 삶(Make Life Better)’의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연이 돼 후원에 나선 사례도 있다.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는 지난 5월 21일 철인 3종 황석희 선수와 공식 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썬라이더는 앞으로 자사 대표 제품인 ‘리퀴파이브’, ‘포츈 딜라이트’ 등을 황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익명을 원한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는 “황석희 선수가 건강관리를 위해 자사 제품을 섭취한다는 SNS 게시물이 공식 후원으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황석희 선수가 자신의 꿈과 열정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왼쪽)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 철인 3종 황석희 선수와 공식 스폰서 후원, 한국허벌라이프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후원, 유니시티코리아 임효준 선수 포상금 전달식 사진= 각 사
왼쪽)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 철인 3종 황석희 선수와 공식 스폰서 후원, 한국허벌라이프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후원, 유니시티코리아 임효준 선수 포상금 전달식 사진= 각 사

공헌

민속 스포츠 씨름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한국허벌라이프의 브랜드 파워는 삼성전자 버금간다.

한국허벌라이프가 민속 스포츠인 씨름의 명맥 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설날장사씨름대회’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공식 후원했다. 또 올해 열린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는 제품과 응원 도구를 함께 후원해 관람의 재미를 더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허벌라이프는 또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건강기능식품 스폰서로 활동 중이며 야구와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 후원에 나서고 있다.

정영희 한국허벌라이프 대표이사는 “한국허벌라이프는 국내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며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단계 업체들의 각종 스포츠 후원 활동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학계는 관련 업계가 제품을 홍보하는 단순 스포츠 마케팅 개념을 넘어선 기업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덕 계명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는 “스포츠 마케팅은 대회 규모와 수준 등에 따라 제품 홍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간 승리나 수준 높은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종목에 한해서만 이뤄져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생여력 없는 비인기 종목의 경우 그만큼 후원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단계 업계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은 선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특정 종목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윤 추구를 위한 마케팅보다 사회적 책임 활동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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