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신동주 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달 말께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하며 경영 복귀를 요청했으나 롯데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20일 신 前 부회장 소속의 SDJ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왔던 화해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한‧일 롯데 전체를 위해서라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이 담겨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가족으로서 화해는 할 수 있겠지만 사적인 부분과 상법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공적(기업의) 일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경영 복귀가 사실 상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한국·일본 법원에서 경영권 해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나 예상과 달리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회장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여서 해임안 제출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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