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69.8%가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중 33.1%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주택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폭 하락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폭 하락해야 한다'는 응답은 36.7%를 차지했다.
반면 ‘상승해야 한다’는 대답은 7.7%에 불과했다.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22.5%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에 20대 이하가 7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2.3% ▲40대 70.9% ▲30대 69.2% ▲60대 이상 61.7% 순이었다.
혼인 상태별로는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여기는 비율이 미혼이 76.4%로 가장 높았다. 기혼은 68.2%, 이혼·사별은 59.2%로 각각 집계됐다.
자녀 유무에 따라서도 주택가격 변화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경우 75.1%가 주택가격 하락을 주장했지만 자녀가 있는 응답자는 67.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계층별로는 하층(75%)에서 중하층(73.5%), 중간층(67.5%), 중상층(64.6%), 상층(57.8%)으로 조사돼 소득계층이 높아질수록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생각을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5일~7월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남자 990명, 여자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