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등에서 대출 받아도 신용점수 덜 깍는다
카드·캐피탈 등에서 대출 받아도 신용점수 덜 깍는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6.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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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앞으로 카드나 캐피탈 등 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을 때의 신용등급 하락 폭이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제2금융권 이용자의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용조회회사는 신용점수나 등급을 산출할 때 주로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을 반영한다. 대출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신용평점이 하락하는데, 은행 등을 이용할 때는 하락 폭이 작은 반면, 제 2금융권을 이용하면 더 크게 낮아진다.

실제로 지난 2017년 3월 중 신규 대출자 기준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이들의 경우 평균 0.25등급이 하락한 반면 상호금융은 0.54등급, 보험은 0.86등급, 카드·캐피탈 0.88등급, 저축은행은 1.61등급 하락했다.

단지 제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경우보다 신용점수·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것.

이에 금융위는 신용조회회사가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때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제 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의 경우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같은 방안은 올해 1월14일부터 저축은행권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권 이용자 가운데 총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이에 25일부터는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업권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1월14일부터 중도금 대출·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한 업권별 차등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중도금 36만명과 유가증권 담보 10만명의 신용점수가 각각 평균 33점, 37점씩 올랐다. 이 중 14만명(중도금), 5만명(유가증권 담보)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신용평가회사(CB) 및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 체계의 정확성, 공정성 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통계 검증 등을 통해 개인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모형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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