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수취액이 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가운데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거둬들인 곳은 LG로 집계됐다. 수취액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26일 CEO스코어가 36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을 조사한 결과 총 1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조1080억원 보다 2073억원(18.7%) 늘어난 수치다.
상표권 사용료는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그간 수수료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 제기됐으며, 공정위도 지주사가 상표권 사용료라는 일률적 가치 평가라는 항목으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을 지적했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수취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가 2684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SK 2345억원 ▲한화 1530억원 ▲롯데 1033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겼다. 또 수취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가 2017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1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6%(792억원) 늘었다. 이어 ▲SK 26.4%(489억원) ▲한화 11.2%(154억원) ▲GS 16,8%(132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삼성의 경우 12개 사가 62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삼성물산이 6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가 2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생명 8억원 ▲삼성화재 6억원 ▲삼성증권 5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억원 등이다.
지주사에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낸 그룹 계열사는 LG전자가 10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 604억원 ▲한화생명 544억원 ▲LG화학 522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492억원 순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