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일전은 '영국-독일' 대리전
<아시안컵> 한일전은 '영국-독일' 대리전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1.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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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결로 볼 수 있다.

 

한국에는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차두리(31)와 기성용(22.이상 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영국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카타르와 8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스토(샬케04), 호소가이 하지메(아우구스부르크) 등 네 명이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양팀의 주장 박지성과 하세베는 나란히 미드필더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이날 라이벌전을 진두지휘한다.

 

박지성이 공격, 하세베는 수비 쪽에 더 중심이 쏠린 임무를 맡고 있기는 하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자리다.

 

하세베는 시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었고 1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 마야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오히려 공격 포인트에서는 박지성을 앞선다.

 

그러나 일본과 4강전을 통해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 박지성은 "반드시 이겨 결승에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이청용과 가가와의 대결도 재미있다. 둘은 나란히 해외 진출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2009-2010시즌부터 소속팀 볼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순식간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가와 역시 올해 분데스리가에 진출, 전반기 최고 선수에 뽑히며 돌풍을 일으켰다. 1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만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된 손흥민(19.함부르크SV)이 일본과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가가와와 맞대결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또 두 나라 코칭스태프 구성도 팬들의 시선을 끈다.

 

한국은 조광래 감독에 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등 국내 지도자가 주를 이루고 브라질에서 온 가마 코치가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코치 5명 가운데 스테파노 아그레스티 코치, 마우리치오 구이도 골키퍼 코치,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피지컬 코치 등 3명이 이탈리아 사람이다.

 

그러니 지도 방식도 다르다. '한국 축구의 변화'를 주창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평소 "한국 축구를 스페인 축구와 같이 발전시키겠다"고 말한다.

 

조광래 감독 부임 이후 한국 축구는 패스가 더 세밀해졌고 미드필드부터 압박이 강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자케로니 감독 역시 이탈리아 전통의 수비 축구보다 공격에 방점을 찍는 지도자다. 자케로니 감독은 22일 카타르와 8강에서 이긴 뒤 "나는 여느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와 달리 걸어잠그는 축구가 아니다. 오늘도 우리 선수들이 용맹스럽게 공격에 가담해 이길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75골의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어느 조합이 더 강한 힘을 낼지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이 열리는 25일 밤 10시2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판가름이 난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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