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쿠쿠vs쿠첸, ‘新OK목장의 결투’…실적 개선 뚜렷→텅 빈 곳간 ‘옥에 티’
[이지 돋보기] 쿠쿠vs쿠첸, ‘新OK목장의 결투’…실적 개선 뚜렷→텅 빈 곳간 ‘옥에 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7.0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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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쿠전자, 쿠첸, 픽사베이
사진=쿠쿠전자, 쿠첸, 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밥솥 명가로 불리는 주방가전전문기업 쿠쿠전자(이하 쿠쿠)와 쿠첸의 ‘新OK목장의 결투’가 치열하다.

시장지배력은 쿠쿠가 압도적이다. 시정점유율 7:3. 쿠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출발이 좋지 않다. 1분기 실적 악화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쿠쿠는 OK목장 결투에 여유로운 모습이다. 앞도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쿠첸은 특화(IR센서)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1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제출된 쿠쿠와 쿠첸의 2018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쿠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40억원, 674억원으로 전년(406억원, 62억원) 대비 각각 1067.4%, 98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551억원으로 같은 기간(62억원)과 비교해 1181.3% 늘었다.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14.2%로 전년(15.2%)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7년 660만원에서 2018년 8622만원으로 7962만원 증가했다.

쿠첸은 지난해 매출 2233억원, 영업이익 1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2372억원) 보다 5.9% 감소했다. 영업익은 8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65억원 손실에서 6억8000만원 흑자전환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0.8%로 전년(-3.49%)보다 4.29%포인트 상승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2017년 –2241만원에서 지난해 241만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기업의 주요 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쿠첸이 다소 앞선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양사 모두 청신호다. 다만 곳간이 텅 빈 것은 옥에 티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간주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한다.

쿠쿠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은 43.6%로 전년(59.7%) 대비 16.1%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37.6%로 2017년(43.5%)보다 5.9%포인트 개선됐다.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은 2017년 123억원보다 61억원 늘어난 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첸의 유동비율은 58.8%로 전년(66.4%)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37.0%로 2017년 43.1%보다 6.1%포인트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은 2017년 84억원에서 63억원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했다.

승부

사진=쿠쿠전자, 쿠첸
사진=쿠쿠전자, 쿠첸

쿠쿠와 쿠첸은 올 1분기부터 치열한 각축전이다. 다만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쿠쿠의 지주회사인 쿠쿠홀딩스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1억원,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에서 17.2% 줄어든 25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3943만원으로 726만원 감소했다.

쿠첸의 올해 1분기 매출액 57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영업익 6000만원, 순이익 1억6000만원으로 각각 96.4%, 87.7%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0.1%로 2018년 1분기(2.1%)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398만원 줄어든 56만원에 머물렀다.

쿠쿠와 쿠첸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쿠쿠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밥솥 ‘트윈프레셔’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용 가전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6월 론칭한 반려동물 브랜드 ‘넬로’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쿠첸은 경쟁사에서 보유하지 않은 자사만의 밥솥 라인업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5월 출시한 전기레인지와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한 유아 가전 신제품 등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넓혀갈 계획이다.

익명을 원한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는 쿠쿠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밥솥을 비롯해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용 가전과 반려동물을 위한 신규 브랜드 ‘넬로’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첸 홍보대행 이지혜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리는 “밥솥의 경우, 경쟁사에서 보유하지 않은 IR밥솥과 지난 5월 편의성과 경제성, 안정성을 높인 전기레인지 '하이브리드 레인지 제로' 신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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