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신차급 변신…세련된 스타일+안전·편의성 ‘합격점’
[이지 시승기]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신차급 변신…세련된 스타일+안전·편의성 ‘합격점’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7.0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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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베리 뉴 티볼리가 세련된 스타일과 똑 부러지는 드라이빙 감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남·여 모두 반할 멋이다.

2030세대에게 사랑받던 아머에 한 자밤의 조미료(변화)를 추가하며 작지만 큰 변화를 완성시킨 것. 다소 밍밍한 김치찌개도 치킨스톡을 넣으면 요리가 되는 것처럼 진화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동구 아리수길에서 베리 뉴 티볼리의 민낯을 살펴봤다. “뭐가 달라진 거야?”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 때쯤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인상을 좌우하는 눈매(헤드라이트)는 그대로다. 다만 헤드램프와 수직형 포그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뒷부분은 약간 각진 형태의 볼륨을 강조했다. 아머가 다소 밋밋한 귀여움을 선사했다면 베리 뉴 티볼리는 SUV의 남성미가 느껴진다.

베리 뉴 티볼리는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인 ‘와이드 C필러로 SUV 고유의 힘을 표현했다. 이같은 변화는 앞서 지난 2월 완전 변경돼 출시된 코란도와 비슷하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실내의 변화는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확 달라졌다. 중앙에 자리 잡은 센터페시아는 태블릿 타입으로 변경돼 모던하면서 심플함이 묻어난다. 운전석 클러스터도 10.25인치 디지털 방식이다. 다만 기어시프트의 경우, 아머의 디자인과 위치가 더 낫다는 생각이다.

1열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운전석과 조수석 문 아래쪽에 1.5ℓ와 0.5ℓ PET병을 동시에 나눠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종종 1.5ℓ PET병을 구겨 넣었던 불편함을 떠올린다면 대단하지 않아도 세심한 배려다. 때론 이런 게 고객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2열의 경우 1810㎜의 전폭을 자랑하듯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시트도 뒤로 넉넉하게(32.5도) 젖힐 수 있어 안락함을 제공한다. 180㎝가 넘는 두 기자가 앉아도 충분했다. 풀 플랫 폴딩 기능으로 트렁크 적재공간을 활용도도 넓혔다. 골프백이나 접이식 자전거를 넣고도 남을 공간.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감성

외모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보니 이제 달릴 차례다. 주행 코스는 서울 강동구에서 춘천의 한 카페까지 편도 약 85㎞ 구간. 두 명의 기자와 번갈아 운전했고 기자는 춘천 카페에서부터 돌아오는 코스를 맡았다.

카페에 앉아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감상한 뒤 오렌지에이드를 시원하게 들이키고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았다. 운전대는 기자 취향이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D-Cut)에 그립감도 만족스럽다. 전 세대와 큰 변화는 없다.

주행능력은 다소 밋밋했다. 이미 수많은 고급차를 시승한 탓인지 별다른 감동 포인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승한 기자에게 “그냥 택시가 승객 모시듯이 갈게요”라는 말을 던졌을 정도. 그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한참을 주행하던 중 다시 정신을 잡았다. “이러면 안 되지. 이 차는 소형 SUV. 여기에 맞게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쳤다.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로 변경 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날렵함은 좀 떨어져도 1.5 터보 가솔린 엔진 덕분에 제법 힘을 발휘한다. 일반적인 노멀 주행모드보다 확실히 힘이 나아졌다. 다만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았을 때의 엔진 소리보다 반응이 조금 느린 것 같은 기분은 지워지지 않아 아쉬웠다.

동승한 기자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기존 티볼리보다는 오르막이나 고속주행이 조금 개선된 것 같다”며 “여전히 개성 있는 디자인과 크게 오르지 않은 ‘착한가격’을 감안한다면 젊은 세대에게 계속 먹힐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전성은 수직상승. 기존 아머에는 ▲긴급제동보조 ▲차선이탈경보 ▲차선유지보조 ▲스마트하이빔 ▲전방추돌경보 등이 있었다. 여기에 ▲앞차출발알림 ▲부주의운전경보 ▲안전거리경보 ▲사각지대감지 ▲차선변경경보 ▲후측방접근경고 등이 추가됐다. 특히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와 탑승객하차보조는 동급 최초다.

실제 이같은 안전사양은 운전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차선을 이탈했을 때 바로 잡아주는 것 역시 든든하다. 워낙 안정적인 운전을 자랑하는 기자의 경우 전방추돌경보 시스템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총평이다. 베리 뉴 티볼리는 솔직히 주행능력은 동급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티볼리의 정체성 범위 안에서의 작은 변화로 SUV 특유의 감성을 나타냈고 실내의 안락함과 안전 및 편의사양을 높였다. 티볼리가 쌍용차를 먹여 살리는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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