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대부업 대출액 17.3조…4년 만에 하락 전환
[이지 보고서] 지난해 대부업 대출액 17.3조…4년 만에 하락 전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7.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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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대부업 대출 잔액이 4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도 3년째 감소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일부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상반기(17조4470억원) 대비 938억원(-0.6%)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2014년 하반기 11조2000억원에서 2017년 하반기 16조5000억원, 지난해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하반기 말 총 대출 잔액 가운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상반기(15조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특히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3조8000억원으로 상반기(4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7.5%)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10%) 증가했다.

대부이용자 수는 상반기(236만7000명)보다 15만4000명(-6.5%) 줄어든 2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거래자 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이용자 수는 2015년 12월 말 이후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단 1인당 대출 잔액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 잔액은 2017년말 667만원, 지난해 상반기 737만원, 하반기 784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P2P대출 연계 대부업자의 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P2P 대출 잔액은 1조5374억원으로 상반기(1조3034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P2P대출 이용자 수도 3만2000명으로 38.9% 늘어났다. P2P대출 연계 대부업자는 지난해 3월2일부터 금융위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현재까지 211개 업자가 등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대부업 대출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말 신용대출 잔액은 11조7691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9643억원(-7.6%) 감소했다. 반대로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같은기간 8660억원(18.4%) 늘었다.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안정적 영업을 위해 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평균 대출 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1.0%포인트 내려갔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한 반면, 담보대출 금리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310개로 142개 증가했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대부잔액이나 중개실적이 있는 개인 대부업자 수는 감소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체 중 대출실적이 있는 166개사의 대출 잔액은 14조6404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453억원(-2.3%)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9576억원(-7.8%)한 반면, 담보대출은 6123억원(22.2%)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202만3000명으로 15만1000명(-6.9%) 줄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에 등록된 채권매입추심업자는 1101개로 상반기 말 대비 31개(2.9%) 불어났다. 이중 금전대부업과 추심업을 겸업하는 대부업자는 650개(59%), 추심을 전업으로 하는 대부업자는 451개(41%)다. 매입채권 잔액이 있는 채권매입주심업자 수는 483개다.

매입채권 잔액은 4조2783억원으로 상반기(3조5636억원) 대비 7147억원(20.1%) 늘어났다.

대부중개업자는 2502개로 54개(2.2%) 증가했다. 중개건수와 중개금액은 각각 40만4000건, 3조1964억원으로 상반기보다 각각 12만8000건(-24%), 7894억원(-19.8%)씩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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