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지난 5월 국내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11조2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1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올 3월(11조2202억원) 11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음식서비스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등의 이유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전·전자·통신기기와 화장품 등도 거래가 증가했다. 또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여름철에 대비해 냉방 가전제품이 많이 팔렸다”며 “올해는 3~5월 미리 에어컨과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냉방 가전제품들을 구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으로 보면 ▲음식서비스(90.7%) ▲가전·전자·통신기기(29.2%) ▲음·식료품(29.0%) 거래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4월과 비교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7.3%), 서적(-10.4%) 등에서 감소했으나 ▲e쿠폰서비스(22.2%) ▲가전·전자·통신기기(15.9%) ▲여행 및 교통서비스(7.7%) 등에서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년 전보다 25.9% 늘어난 7조145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월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3.4%로 전년 동월(60.3%)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음식서비스(95.5%) ▲음·식료품(34.7%) ▲가전·전자·통신기기(25.8%) 순으로 늘었다. 전월대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10.6%), 서적(-10.3%)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전·전자·통신기기(17.4%) ▲여행 및 교통서비스(8.7%) 등에서 거래액이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비스(71.7%), 식품(68.1%), 생활(64.7%) 순으로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음식서비스(94.6%), e쿠폰서비스(88.5%), 가방(75.9%)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이 1년 전보다 20.1% 증가한 7조5204억원을, 전문몰은 19.2% 증가한 3조7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은 22.0% 증가한 7조6589억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5.2% 늘어난 3조6049억원으로 조사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