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에 대한 권리를 반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HM12525A는 지난 2015년 임상 1상 단계에서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다만 치료제 권리가 반환된다 해도 수령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에 대해서는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얀센은 2건의 비만환자 대상으로한 임상 2상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혈당 조절수치가 내부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얀센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얀센의 비만당뇨치료제 권리 반환 관련,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약개발 과정은 항상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법”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한미약품의 도전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얀센이 수행한 이번 임상 2상 결과에 대해서는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이 됐다”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확인했기에 이를 반영한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사노피‧스펙트럼‧제넨텍‧테바 등 다양한 해외 파트너사와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30여 개에 이른다”며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