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반도체 영향, 5년4개월만에 상품수지 '최저치'…경상수지 ’흑자‘ 전환
[이지 보고서] 반도체 영향, 5년4개월만에 상품수지 '최저치'…경상수지 ’흑자‘ 전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7.04 1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반도체 등의 경기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월 국내 상품수지 규모는 53억9000만 달러(약 6조2987억원)으로 5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경상수지는 지난달 49억5000만 달러(약 5조7939억원)으로 흑자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6억6000만달러)였다가  한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급 지급 등의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84억3000만 달러)보다 34억8000만 달러(41.3%) 급감했다. 수출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상품수지가 쪼그라들었다.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107억9000만 달러)보다 54억 달러(46.3%) 감소한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월(36억7000만 달러)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수출도 4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전월(-6.2%)보다 하락폭은 더 커졌다.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6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29개월만에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여행수지 적자도 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3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양상이다. 

1인당 여행소비가 줄어들면서 여행지급은 지난해 5월 26억1000만 달러에서 25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여행수입은 같은기간 12억5000만 달러에서 15억7000만 달러로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좋아졌다. 

5월 국내를 찾은 중국인 수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입국자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이 역대 2위 수준인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1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급 지급 등으로 지난 4월 43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5억9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5월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20억6000만 달러 줄어든 40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