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2주 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매·전세가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4주 이후 35주 만이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전주 보합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4구(0.01→0.03%) 모두 증가폭이 커지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천·영등포(0.06%), 용산(0.05%), 서대문(0.04%), 동작·마포(0.03%) 등 14개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관악·도봉·동대문·성북·종로 등 6곳은 보합세를 기록했고 강동구와 강서(-0.04%), 구로·성동·중랑구(-0.01%) 등 5곳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또는 인기 대단지 수요 등 영향으로 일부 단지는 상승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구 외각이나 매물 많은 단지는 하락하고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는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셋째주(0.04%)이후 36주만에 오름세로 갈아탔다.
강남구(0.02%)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은 상승한 가운데 동작구(0.08%) 등 일부 단지에도 수요가 몰렸다. 아울러 서대문구(0.06%)‧마포구(+0.05%)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강동구(-0.12%)와 관악구(-0.04%)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했고, 영등포구(-0.06%), 용산구(-0.05%), 중구(-0.04%) 등은 약세다.
서울 집값 오름세는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일부 지역으로 확산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하며,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07%), 인천(0.02%)은 상승하고, 경남(-0.16%), 강원(-0.15%), 울산(-0.15%), 충남(-0.13%), 충북(-0.13%), 경북(-0.11%), 전북(-0.09%) 등은 떨어졌다.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01%), 대전(0.01%)은 상승하고, 충남은 보합이다. 울산(-0.30%), 강원(-0.29%), 경남(-0.27%), 세종(-0.20%), 충북(-0.14%), 부산(-0.14%), 제주(-0.12%)등은 하락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