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소형무장헬기(이하 LAH) 시제 1호기가 4일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KAI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육군시험비행 조종사 등 2명이 탑승해 20여분 간 LAH 시험비행을 진행한 결과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초도비행 시험에는 김조원 KAI 사장과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항공팀장을 비롯해 육군, 한국형 헬기사업단, 정부 연구기관 등 관계자가 참관했다.

LAH 사업은 500MD와 AH-1S(코브라) 등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를 성능이 우수한 국산 무장헬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앞서 KAI는 지난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듬해 8월 기본설계‧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시제 1호기를 공개했다.

LAH는 이번 비행에서 지상에서 약 10ｍ 이륙한 이후 제자리 비행‧전진비행‧측면비행‧좌우 방향 전환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해 조종성능‧안정성을 입증했으며 비행시험단계를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주요 계통과 시스템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지상시험을 수행했으며 6월 실시한 초도비행준비검토회의(FFRR)에서 비행시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초도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2022년 하반기까지 LAH 비행 성능과 무장 운용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비행속도‧상승고도‧제자리비행고도 등 군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는 성능을 초도시험평가 기간에 입증한 이후 초도 양산에 착수한다.

아울러 공대지유도탄‧기관총‧로켓탄 등 무장운용능력을 입증하는 후속시험평가를 거쳐 2022년 11월까지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완료한다는계획이다.

LAH에는 첨단 항전장비와 1천32마력급 신형 엔진이 장착됐다. 현재 운용 중인 무장헬기보다 무장능력이 한층 개선됐으며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LAH 초도비행이 성공하기까지 함께 노력해 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소형무장핼기 개발 단계 전환점을 맞아 철저한 비행시험평가를 통해 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