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S&P,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4%→2.0% 하향 조정…대기업 신용등급 당분간 ‘하락세’
[이지 보고서] S&P,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4%→2.0% 하향 조정…대기업 신용등급 당분간 ‘하락세’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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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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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이하 S&P)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에 대해서도 차입금 증가와 실적 둔화로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S&P는 10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고서’와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S&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재고치가 많아진 데다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생산‧민간 투자에 계속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노동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소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S&P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1%, 1.5%로 제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5.2%에서 5.1%로 하락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조정한 바 있다.

한편 S&P는 한국 기업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를 통해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차입금 증가와 실적 둔화로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해외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로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향후 1년 간 한국 기업의 신용도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60%, 69% 감소했다”며 “수출의존형 산업인 반도체‧스마트폰‧자동차‧정유·화학 산업은 향후 1∼2년간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은 영업 현금흐름 감소세에도 자본투자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재무 정책을 도입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몇몇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 하향이 상향보다 많은 부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한국 기업 중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된 곳은 없다"며 "어려운 영업환경과 공격적인 재무 정책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신용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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