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 5월 대규모로 유출됐던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분쟁 휴전 등의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줄어들면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채권자금은 4달 째 순유입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7억80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째 계속 순유입세가 지속됐으며 자금 규모는 지난해 1월 5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7개월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채권자금은 45억6000만 달러가 순유입 됐다. 해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채권자금 순유입세는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주식자금은 2억2000만 달러 유입 전환됐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지난 5월 1190.9원에서 지난달 1154.7원으로 대규모로 빠져나갔다가 이달 들어서 달러화 강세‧국내 수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다시 1182.0원(8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 폭도 지난달중 3.7원(0.32%)으로 전월 3.5%(0.30%)보다 소폭 늘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5월 -1.32%에서 지난 8일 기준 -1.07%로 0.24%p 상승했다. 은행들의 반기 말 수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의 여파로 지난달 33bp(1bp=0.01%p)로 전월(35bp)보다 소폭 떨어졌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발생했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위험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