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부의 부동산 추가 대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의 상상픅이 더 커졌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30%, 0.06%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0.01% 떨어져 하락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0.36%) △강남(0.14%)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구로(0.07%) △도봉(0.07%) △마포(0.06%) 등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2차 등 재건축 추진단지가 1000만원-3000만원 올랐고 잠실엘스, 잠실파크리오 등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에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1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압구정동 구현대7차 등이 5000만원-6000만원 뛰었다.
반면 ▼관악(-0.13%)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두산 등 일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평촌(-0.08%) ▼일산(-0.04%) ▼동탄(-0.02%)이 하락했고 △위례(0.06%) △분당(0.03%) △중동(0.01%)은 소폭 상승했다.
평촌은 거래가 뜸해 비산동 관악청구와 관악현대,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일산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과 강선14단지두산, 백석동 흰들1단지금호타운 등이 500만원-7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진 위례신도시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올랐다. 성남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하대원동 삼남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고 태평동 선경 태평과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는 5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로 교문동 구리두산, 인창동 삼환, 건영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뒷걸음쳤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올라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떨어져 약세가 계속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냈다”며 “현장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주택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엄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 요인을 보인다면 보유세 강화를 비롯해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