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상반기 위조지폐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19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조지폐는 15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43장) 같은 기간보다 56.3%(193장) 감소한 수치며,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상반기 이후 19년 만에 최소치다.
위조지폐가 급감한 것은 기존 위조지폐범들이 검거된 이후 대량 위조사례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000원 구권을 대량 위조해 유통했던 범인이 2013년 6월 검거되면서 위폐가 급감했다.
상반기 발견된 위폐는 1만원권이 57장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69.4%(129장) 줄어 감소폭도 가장 컸다. 이어 ▲5000원권 53장 ▲5만원권 35장 ▲1000원권 5장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발견된 위조지폐의 92%는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제작됐다. 위조지폐 발견은 ▲금융기관 101장 ▲한국은행 38장으로 93%의 위폐가 화폐 취급과정에서 이뤄졌다. 이밖에 금융기관이 신고한 위조지폐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89장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화폐위조범 검거 공로가 많은 경찰서 5곳과 시민 1명에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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