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니클로가 최근 한국의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내용에 대한 ‘반쪽 사과’ 논란이 일자 파문을 막기 위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그룹 실적 발표 중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불매운동으로 인한 실적 추이와 관련,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각 나라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 받고있는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 발언은 한국의 불매운동이 쉽게 사그라들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도로 해석돼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에 회사 측은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며 “이게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전달됐다”고
유니클로는 "다시 한 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 표적이 되면서 여름 세일 기간임에도 매출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