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日 규제 악화시 성장률 하향조정…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
이주열 한은 총재, “日 규제 악화시 성장률 하향조정…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7.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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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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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 수출 규제가 악화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 대응여부를 통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올해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춘 것을 두고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냐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경제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이번 전망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0.3%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완화 기조로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추가적인 완화 여부는 실물 경제 여건을 보고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 등을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악화될 경우 대응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뒀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경우 가계부채 증가나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금융안정 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정부에서 취하고 있는 부동산 안정 정책을 지속 추진하면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2%대 초반이라고 한다면 잠재성장률에 비해서도 많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은으로서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게 정책의 우선 순위이며, 거시 경제적으로도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일본의 경제 보복이 금융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일본 은행 국내 지점의 여신은 약 24조원”이라면서 “금융보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데 준비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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