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LG전자‧셀리턴 등 “홈케어족 잡아라”…‘LED마스크’ 등 뷰티 디바이스 경쟁 가열
[이지 돋보기] LG전자‧셀리턴 등 “홈케어족 잡아라”…‘LED마스크’ 등 뷰티 디바이스 경쟁 가열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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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선전하는 ‘프라엘 더마 LED마스크’ 사진=LG전자
배우 강소라·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운 셀리턴 플래티넘 마스크. 사진=셀리턴홈페이지 캡쳐
배우 강소라·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운 셀리턴 플래티넘 마스크. 사진=셀리턴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LG전자와 셀리턴 등 가전기업들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련시장은 피부과 등을 찾지 않고, 집에서 LED(발광다이오드)마스크 등을 통해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이른바 ‘홈케어족’이 늘면서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LG전자 등은 첨단 기능과 프리미엄 전략 등을 앞세워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또 피부 미인으로 유명한 배우 이나영과 강소라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홈 뷰티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전문 의료기기 대비 만족할 만 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홍반 등 부작용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LG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8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2022년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2017년 278억 달러(한화 31조원)를 기록한 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2020년 54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 대표주자는 LED마스크다. 피부 주요 부위에 LED 빛을 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판되는 대다수 LED마스크는 630㎚ 크기의 붉은 가시광선과 830㎚의 근적외선의 파장을 발산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섬유아세포’는 피부 속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비를 촉진한다.

미용 업계에 따르면 근적외선을 활용한 LED마스크는 피부톤을 밝게 해주고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적외선이 피부접합 치료에 활용되는 등 효과가 입증된 만큼 LED 마스크가 피부 탄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11일 출시된 ‘LG 프라엘(LG Pra.L) 플러스’ 사진=LG전자
지난 11일 출시한 ‘LG 프라엘(LG Pra.L) 플러스’ 사진=LG전자

경쟁

LG전자 ‘프라엘 더마 LED마스크’가 관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이 마스크는 LED가 왼쪽‧오른쪽 60개 총 120개가 탑재돼 근적외선 파장이 피부에 침투해 빛을 쬐어준다. 이마나 눈가·코 주변 등 취약한 피부 부위에 LED를 집중 배치해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매출도 상당하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프라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 늘었다. 제품력과 함께 프라엘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나영의 존재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선두를 굳히기 위해 고급화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프리미엄 제품 ‘LG 프라엘(LG Pra.L) 플러스’를 내놨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나주영 LG전자 홍보팀 책임은 “LED마스크 전 모델은 업계 유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lass II’를 획득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았다”며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뷰티기기의 고객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LG 프라엘을 앞세워 홈 뷰티 케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한 셀리턴 플래티넘. 사진=셀리턴 홈페이지

‘강소라 마스크’로 불리는 셀리턴 LED마스크도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14년 1세대 제품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후 2016년 2세대, 2017년 3세대 등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 배우 강소라와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65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34억2000만원) 대비 1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출발이 좋다. 올해 2월까지 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달 만에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거둬들인 셈이다.

익명을 원한 셀리턴 관계자는 “1세대 제품은 LED 개수가 200개였지만 프리미엄급으로 넘어오면서 690개, 최신형 플래티넘은 무려 1026개 LED를 탑재해 국내 최대 LED 개수를 보유한 데다 패스트 모드 기능을 추가해 1회 당 9분으로 빠르고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ED마스크가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부작용도 우려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ED마스크 구입 고객 10명 중 1명(11.0%‧2018년 기준)은 사용 후 가려움(54.5%), 홍반(52.7%)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김지영 명동CU클린업피부과 원장은 “보통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LED 기기는 LED 수가 4300여 개 정도인 반면 시중에 판매하는 LED마스크의 LED수는 600~1200여 개 수준에 그친다”며 “아직 LED마스크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만큼 고객에 따라서 체감하는 효과가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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