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금리 현금서비스 이용객 급증…왜?
중간금리 현금서비스 이용객 급증…왜?
  • 심상목
  • 승인 2011.0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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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대 이용고객 급감…취급수수료 폐지가 효과로 작용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고금리대를 이용하는 회원은 감소하고 중간금리대를 이용하는 회원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취급수수료 폐지로 인해 금리가 낮아져 이 같은 현상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20~30%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전체의 72.98%였다. 하지만 12월에는 50.44%로 이용객 수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10~20%의 중간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은 23.27%에서 37.85%로 늘어났다. 또한, 은행 대출상품과 비슷한 수준인 10% 미만 금리 적용자는 1.68%에서 11.71%로 크게 증가했다.

 

하나SK카드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7월 20~30% 금리대 이용 회원이 65.01%에서 12월에는 57.90%로 줄어들었다. 대신 10~20% 금리 적용자는 22.08%에서 32.46%로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삼성카를 제외한 비씨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 금리대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캐피털 수준으로 30%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회원은 거의 사라졌다.

 

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5.7%가 3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했다. 하지만 12월에는 금리 30% 이상 부담자가 모두 없었다.

 

아울러 국민은행(4.12%)과 외환은행(4.18%), 우리은행(0.41%)도 금리 30% 이상 부담자가 사라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 0.2~0.6%대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폐지되면서 현금서비스 금리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자 취급수수료를 없애면서 금리를 일정부분 조정했다.

 

여기에 현금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고금리 이용자의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식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을 더욱 유도한 것도 저금리 이용고객을 증가시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부담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 부담을 줄여주면 사용빈도가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특정 기간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액을 깎아주거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식으로 개인 회원에게 안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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