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리스 회계기준 변경’…영업이익률·부채비율 증가
[이지 보고서] ‘리스 회계기준 변경’…영업이익률·부채비율 증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8.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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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돼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한다. 이에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도 바뀐다.

다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장부 상의 변화이지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상태나 경영 성과가 변한 것이 아니기에 착시효과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규 리스기준을 적용돼 회계 기준 변경 정보를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며 “리스 이용 기업은 리스 활동이 재무상태, 재무성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에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적용되는 K-IFRS 제1116호 ‘리스’에 따라 지난해까지 비용으로 처리했던 운용리스는 올해부터 자산과 부채로 반영돼 부채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운송업은 항공기 운용리스 관련 부채 인식(7개 항공사 총 5조9000억원 증가)으로 항공 운송업(평균 85.8%포인트 상승)에 속한 기업 부채 비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은 선박 운용리스 비중에 따라 기업 별로 차이가 크지만, 평균 42.8%포인트 상승할 예정이다. 비중이 높은 기업은 최대 2조원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189.0%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영상 및 오디오 업종은 주로 영화관 운영 등과 관련한 건물 및 시설물 리스가 많은 기업은 최대 1조8000억원의 부채가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최대 331.3%포인트 상승하는 기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유통업(평균 32.9%포인트 증가)은 영업 점포 등 부동산 리스 이용(10개사 부채 증가 총 14조2000억원)이 많아 부채비율 상승폭(최대 175.4%포인트 증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료는 새로 적용되는 리스기준에서는 사용권 자산 감가상각비(영업비용)와 리스 부채 이자비용(영업외비용)으로 분류돼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리스부채 및 부채비율 증가 규모가 큰 업종(항공·해운업·영상·오디오 제작 및 배급업 등) 및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 상승 효과(업종 최대 3.0%포인트 상승)도 컸다.

다만 이자비용은 리스부채 규모 외 기업 신용도나 사용권자산의 가치 등이 반영되는 리스부채 적용 이자율(추정치 약 1~10%)의 영향을 받는 만큼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기업 및 리스계약별로 다르다.

옛 리스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업이 신 리스기준 적용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거나, 영업 손실 폭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재무제표 이용자가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기업의 실질 재무상태 내지 경영성과의 변화로 오인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며 “2020년도 재무제표 심사 시 신리스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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