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9천5백만원vs210만원…다단계, 피라미드구조 여전 “상위 1%가 45.5배 더 챙겼다”
[이지 돋보기] 9천5백만원vs210만원…다단계, 피라미드구조 여전 “상위 1%가 45.5배 더 챙겼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8.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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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직접판매(다단계)업계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꼽히는 피라미드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사(매출 기준)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209만9853원. 반면 상위 1%는 1인당 평균 9558만9619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에 속한 판매원이 평균치 대비 무려 45.5배 더 많은 후원수당을 챙긴 셈이다.

더욱이 상위 1%가 전체 후원수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03%(9806억원)에 달했다.

5일 이지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2018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다단계판매시장 총 매출액은 5조2208억원으로 전년(5조330억원) 대비 3.73%(1877억원) 증가했다. 또 업체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같은 기간(1조6814억원) 대비 5.96%(1003억원) 늘어난 1조7817억원이다.

이 중 상위 20개사의 매출은 총 4조1997억원으로 전체의 80.44%를 차지했다. 또 이들이 지급한 후원수당은 총 1조4397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중 80.80%의 비중이다.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사는 ▲한국암웨이(1조2799억원) ▲애터미(9707억원) ▲뉴스킨코리아(4562억원) ▲유니시티코리아(2223억원) ▲한국허벌라이프(1855억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1593억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905억원)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883억원) ▲지쿱(843억원) ▲아프로존(813억원) ▲매나테크코리아(801억원) ▲앤알커뮤니케이션(695억원) ▲카리스(636억원) ▲ACN코리아(594억원) ▲씨엔커뮤니케이션(562억원) ▲해피런(549억원) ▲하이리빙(519억원) ▲포라이프리서치코리아(496억원) ▲엔잭타(483억원)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467억원) 등이다.

상위 20개사 중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이 가장 많은 기업은 카리스다. 총 664만원. 반면 가장 적었던 업체는 하이리빙으로 평균 54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412만원), 씨엔커뮤니케이션(369만원), 매나테크코리아(255만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248만원)의 순으로 1인당 평균 수당이 많았다(표1 참조).

상위 1%에 속한 판매원에게 가장 많은 후원수당을 지급한 업체는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다.

무려 2억5926만원을 벌었다. 반면 20개사 중 상위 판매자 평균 수령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해피런으로 1인당 3418만원을 받았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와의 격차는 약 7.5배(2억2508만원)다.

이어 카리스(1억7016만원),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1억3782만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1억2709만원), 뉴스킨코리아(1억169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표2 참조).

245만원

상위 5개사 중 평균 후원수당 지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허벌라이프다. 다면 245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상위 1%와의 격차는 최대 66.1배에서 최소 46.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4242억원의 후원수당을 52만6740명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80만5447원이다.

이 중 최상위(상위 1%미만) 판매원 5267명에게 2808억원이 돌아갔다. 전체 후원수당의 66.19%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5331만9212원으로 평균 후원수당과의 격차는 약 66.1배(5251만3765원)이다.

2위 애터미는 판매원 36만777명에게 3358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93만1015원.

최상위 판매원은 3606명. 이들은 2027억원의 후원수당을 받았다. 전체 후원수당의 60.34%다. 1인당 평균 5621만3987원, 약 60.3배. 평균보다 5528만2972원 많았다.

지난해 6만8371명에게 1569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한 뉴스킨코리아(3위)의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229만5029원이다. 683명의 최상위 판매원은 1인당 평균 1억1698만1617원을 수령했다. 총 798억원, 전체 후원수당의 50.91%다. 평균과의 격차는 약 50.9배(1억1468만원6588원)이다.

매출액 4위에 링크된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해 746억원의 후원수당을 6만6401명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12만4645원이다. 이 중 최상위 사업자 664명은 351억원의 후원수당을 받았다. 전체 지급액 중 47.13%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5300만6839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약 47.1배(5188만2194원) 더 많이 받았다.

5위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2만4954명에게 613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245만6970원꼴이다. 249명의 최상위 판매원은 284억원의 수당을 챙겼다. 이는 전체 후원수당의 46.40%다. 1인당 평균 1억1425만7417원으로 평균과의 차이는 약 46.5배(1억1180만447원)이다.

71.8배

6위에서 10위권 중 후원수당 평균 지급액이 최대 71.8배의 차이를 보인 곳이 있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6위)는 지난해 868억원의 후원수당을 2만1050명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412만4001원이다. 최상위 판매원 210명에게는 544억원을 지급했다. 평균 2억5926만6822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62.71%에 달한다. 평균과의 격차는 2억5514만2821원(62.8배)이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7위)는 지난해 314억원 후원수당을 1만2661명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248만3867원이다. 최상위 사업자는 160억원의 후원수당을 받았다. 총 126명으로 평균 1억2709만6949원을 수령했다. 전체 수당의 50.92%가 최상위 사업자에게 돌아간 것. 평균과의 차이는 약 51.1배(1억2461만3082원)에 달한다.

지난해 1만2746명에게 307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한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가 매출액 기준 8위다.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241만3558원이다. 최상위 사업자 127명은 전체 후원수당의 56.89%에 달하는 175억원을 받았다. 평균 1억3782만5262원을 수령한 것. 격차는 약 57.1배 1억3541만1704원이다.

291억원의 후원수당을 2만9618명에게 지급한 지쿱(9위)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98만5434원. 이 중 최상위 판매자 296명에게 209억원의 수당이 지급됐다. 전체 후원수당의 71.84%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평균 7083만7825원을 수령했다. 평균 대비 약 71.8배(6985만2391원) 더 챙겼다.

아프로존(10위)은 지난해 1만5008명에게 282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88만435원의 수입을 올린 것. 이 중 최상위 판매원 150명에게 132억원이 후원수당이 돌아갔다. 전체 후원수당의 47.09%다. 평균 8860만3305원. 평균과의 격차는 약 47.1배, 8672만2870원 수준이다.

12.62%

매출액 기준 11위 매나테크코리아의 지난해 1인당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255만5817원이다. 1만790명이 275억원을 나눠 가진 것. 최상위 판매원 107명은 123억원을 받았다. 전체의 44.71%다. 이들의 평균 후원수당은 1억1525만7411원. 평균과는 약 45배 차이다.

지난해 1만5457명에게 228억원에 후원수당을 지급한 앤알커뮤니케이션(12위)의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148만99원이다. 154명의 최상위 판매원에게는 99억원이 지급됐다. 전체 후원수당의 43.37%다. 1인당 평균 6443만8238원으로 평균과의 격차는 약 43.5배 6295만8139원이다.

카리스(13위)는 지난해 3283명에게 218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664만8929원으로 매출기준 상위 20개 사 중에 평균 수령액이 가장 높았다. 이 중 32명의 최상위 판매자가 54억원의 후원수당을 수령했다. 평균 1억7016만원9268원을 받은 것. 전체 후원수당의 24.94%다. 평균과의 격차는 약 25.5배(1억6352만339원)이다.

ACN코리아(14위)는 지난해 1만5312명에게 171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11만8464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153명의 최고 판매자는 112억원 후원수당을 챙겼다. 1인 평균 7335만6851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체의 65.53%다. 평균보다 7223만8387원 더 벌었다. 약 65.5배 차이다.

15위 씨엔커뮤니케이션은 1924명에게 71억원, 1인 평균 369만713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9명의 최상위 판매자에게는 전체의 29.69%(21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 평균 1억1098만7947원으로 평균과 비교하면 1억729만7234원(약 30배) 더 벌어간 셈이다.

한편 씨엔커뮤니케이션은 총매출액(부가가치세포함) 대비 후원수당 지급액 비율이 12.62%로 매출 상위 20개사 중 가장 낮다.

3355만원

2만9485명에게 186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한 해피런(16위)의 1인당 평균 후원수당은 63만888원이다. 294명의 최상위 판매원은 전체 54.02%에 달하는 100억원의 후원수당을 챙겼다. 1인 평균 3418만1218원 수준으로 평균과의 격차는 약 54.1배 3355만330원이다.

17위 하이리빙은 3만2739명의 판매원에게 1인당 54만4475원, 총 178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이 중 최상위 판매자는 327명으로 1인 평균 3725만5831원의 후원수당을 받았다. 총 121억원으로 전체 수당의 무려 68.34%다. 최상위 판매자는 평균보다 약 68.4배 3671만1356원을 더 챙겼다.

매출액 기준 18, 19, 20위는 포라이프리서치코리아와 엔잭타,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다.

포라이프리서치코리아는 7155명에게 158억원, 엔잭타는 6759명에게 163억원,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는 1만2705명에게 151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다. 1인 평균 수령액은 각각 221만1960원, 242만4396원, 119만920원이다.

포라이프리서치코리아의 최상위 사업자는 71명(58억원), 엔잭타 66명(62억원), 멜라루카인터내셔날코리아 127명(67억원)이다. 1인 평균 수령액은 각각 8178만179원, 9400만2878원, 5295만3326원으로 평균과의 격차는 약 36.9배, 38.7배, 44.4배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살펴보니…‘애터미헤모힘’ 1819억원 ‘넘버 원’

지난해 다단계판매를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애터미의 ‘애터미헤모힘’이 차지했다. 무려 18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1690억원 대비 129억원(7.63%) 증가했다.

7위와 10위도 애터미다. 먼저 7위는 508억원 어치 팔려나간 ‘애터미앱솔루트 셀렉티브’다. 다만 전년 538억원보다 5.54% 감소했다. ‘애터미 친생유산균’이 10위다. 같은 기간(381억원) 대비 11.85% 증가한 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723억원의 매출을 올린 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2위다. 3위도 암웨이의 ‘정수기 필터’로 686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더블엑스리필’, ‘엣모스피어’, ‘인테스티플로라’ 등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이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적인 요인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5위와 9위도 암웨이의 더블엑스리필(619억원), 인테스티플로라(429억원)가 올랐다. 다만 전년 대비 각각 28.84%, 39.15% 급감했다.

4위는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와우팩’이 이름 올렸다. 2017년 1060억원에서 38.37% 줄어든 653억원이다.

아프로존의 ‘루비셀 앰플’이 6위다. 전년 355억원에서 무려 55.58%(197억원) 증가한 553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8위는 뉴스킨의 ‘에이지락 유스스팬3 패키지’가 차지했다. 전년 499억원 대비 11.85% 줄어든 440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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