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63.8억 달러…상반기 경상흑자 7년 만에 최소
6월 경상수지 63.8억 달러…상반기 경상흑자 7년 만에 최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8.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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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이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3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7월(74억6000만 달러) 보다 14.5%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6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95억4000만 달러보다 34.5% 금감했따. 이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43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9% 줄어든 수치다.

수입도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기계류 수입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감소한 377억2000만 달러로 집꼐됐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6월(-24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중 여행수지가 1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또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5년 1월(28억8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소득수입이 4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되면서 투자소득수지가 28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 달러로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흑자 폭이 가장 적었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37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3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상반기 277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 달러)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여행수지는 61억8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29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6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여행,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 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우리 경제에 있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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