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자입찰을 통한 공동주택 관리비 집행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전자입찰 제도가 정착돼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내 관리비 집행을 위한 전자입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낙찰금액은 1조317억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7190억원보다 43.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항목별 지출 비용은 장기수선비가 38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공동주택의 장수명화 및 안정성 추구 성향이 반영되고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경과년수 10년 이상의 공동주택 비율이 2015년 66.4%에서 지난해 69.9%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비비가 1480억원, 청소비 1037억원, 일반보수비 455억원 등이다.
경비비는 2016년 1824억원에서 2017년 1766억원, 2018년 148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점차 대체장비 활용 등으로 인한 고용감소 추세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체불가능한 인건비 항목인 청소비는 2016년 1111억원에서 2017년 1098억원, 2018년 1037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보수비는 2015년 439억원, 2016년 404억원, 2017년 421억원, 2018년 455억원 등으로 꾸준히 400억원대를 이어갔다.
전자입찰을 이용한 전국 평균낙찰률은 2015~2018년 4개년 평균 공고 3만7030건 중 낙찰 2만1843건으로 58.99%를 보였다. 낙찰률이 높은 곳은 ▲대구 68.78% ▲대전 62.75% ▲전북 61.49% 순이었다. 낮은 곳은 ▲제주 28.08% ▲강원 44.98% ▲전남 49.52% 순이었다.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해 관리비 부과와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나아가 비주거용 부동산의 관리비 공개제도 도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관리비, 전자입찰 현황 등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