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148억4400만 달러(한화 약 17조960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63억3300만 달러)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지만 감소율은 전분기(-28.6%)보다 둔화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67억8300만 달러로 점유율 45.7%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0%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전분기보다 12.6% 줄어든 42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으며 점유율 28.7%를 기록했다. 1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30억4100만 달러)이 19.1% 감소하며 상위 업체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시장점유율도 2.5%포인트 떨어진 20.5%에 그쳤다.
이외 대만 난야(4억 달러)와 윈본드(1억4900만 달러)는 매출이 각각 8.4%와 0.1% 증가했다. 파워칩(8300만 달러)은 15.3% 감소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디램익스체인지 측은 “(반도체) 소재 수출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7월 들어 D램 현물가격이 올랐지만 현물 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재고 조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고정 계약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