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강동‧서초‧송파 등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주춤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다만 오름폭은 지난주(0.09%)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최근 4주간 상승폭은 0.10%→0.09%→0.08%→0.09%→0.04%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변동률은 각각 0.09%, 0.03%로 전주보다 축소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송파는 지난 주 상승률 1·2위에 올랐으나 이번 주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강동은 0.33%→0.02%, 송파 0.21%→0.01%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초도 0.03%→0.02%로 상승세가 꺾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2일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강남(0.12%)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주 오름폭은 0.16%였다.
이어 ▲영등포(0.07%) ▲구로(0.06%) ▲노원(0.06%) ▲종로(0.06%) ▲중구(0.06%) ▲도봉(0.05%) ▲성북(0.05%)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신도시(-0.01%)는 하락했다. 일산(-0.06%)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산본(-0.05%)도 떨어졌다. 강남과 가까운 위례(0.04%)는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07%) ▲평택(-0.07%) ▲광주(-0.07%) ▲김포(-0.05%) ▲시흥(-0.04%) ▲의정부(-0.04%) 등이 하락했으나 ▲안양(0.07%) ▲성남(0.05%) ▲광명(0.05%) ▲하남(0.04%)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12일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