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26억4000만원, 영업이익 24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28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으며 신제품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처음 출시한 ‘데어루즈’는 23만 개 이상 판매됐다. 3월에 선보인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 개가 팔리는 등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올해 초 리뉴얼한 4세대 ‘보랏빛 앰플’과 ‘트리트먼트 에센스’, ‘앰플 압축 크림’ 등 기존 베스트 셀러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사업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중국법인은 현지 모델을 기용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31억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단독 점포의 문을 닫는 대신 H&B스토어‧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샵 등으로 유통 경로를 개선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초 인수한 관계사들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홈쇼핑 시장에 처음 진출한 미팩토리 브랜드는 첫 방송부터 완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멀티브랜드숍 눙크(nunc)는 2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TR 역시 9월 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동시에 신제품도 출시한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도 이달 중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계열사 지엠홀딩스의 셀라피는 배우 정유미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다졌다.
부루주·스틸라 등 해외 색조 브랜드를 독점 유통하는 제아H&B는 새로운 유통채널에 뛰어들었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상무는 “내수시장 침체와 화장품 업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 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실적 개선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하반기에는 진정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