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추석 ‘D-33’ 유통가 “대목 잡아라!”…3대 키워드 ‘신선식품‧No! Japan‧할인’
[이지 돋보기] 추석 ‘D-33’ 유통가 “대목 잡아라!”…3대 키워드 ‘신선식품‧No! Japan‧할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8.12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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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추석(9월 13일)을 33일 앞두고 대목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추석은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이르고 기간(12~15일)이 짧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과 맞닿아 있어,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도 만만치 않다. 또 공급 물량이 불확실한 신선식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 빈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원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설 등 명절은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신선식품의 비중이 높아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대목으로 불린다”면서 “이 기간 실적이 곧 전체 매출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명절 선물 예약은 대개 대량 구매하는 법인이 주였다면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가 선물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명절 선물을 살 때 사전 예약판매를 이용하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유통 채널별 경쟁으로 추가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상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 업체 등은 출하가 빠른 고지대 산지 농가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신선식품을 대체할 통조림과 생활용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가 촉발한 반일정서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의 영향으로 확산되자 국민 정서를 반영, 사케 등 일본산 상품을 선물세트에서 제외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현황을 살펴보면 이마트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마트 예약 선물세트는 총 320종으로 지난해보다 30종 늘었다. 이 중 조미료·통조림 등의 물량이 지난해 대비 10~30%가량 증가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신선식품 시세 예측과 물량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을 대비한 것.

이마트는 선물세트 단골손님인 사과(홍로)를 확보하기 위해 장수와 거창 등 해발고도 400m 이상의 고지대 사과 농가로부터 물량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 추석 예약(9월 2일까지) 선물세트에서 신선식품을 대체할 통조림 등의 비중을 40%대까지 강화했다.

내달 1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홈플러스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까지 총 4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놨다. 인기 있는 1만∼2만원대 선물세트는 각종 통조림 햄과 참치캔, 카놀라유, 김, 버섯 등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익명을 원한 이마트 관계자는 “햇사과, 배 등 가장 수요가 큰 품목에 대한 물량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물량 수급이 확실치 않아 시기적 제한이 적은 통조림 등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할인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혜택도 눈에 띈다. 우선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활용하면 추석 전주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8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대표 결제 서비스 추가 할인 혜택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

먼저 마켓컬리는 9월 11일까지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추석 선물세트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 금액별로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회원 등급에 따라 구매 금액의 최대 7%까지 적립해준다. 또 대량 주문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별도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할인 혹은 적립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예년에 비해 이른 한가위를 맞아, 마켓컬리의 정성과 혜택을 담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큰 폭의 할인뿐만 아니라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달 16일 이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1000만원 이상 결제 시 구매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페이앱을 이용하는 스마트 컨슈머를 위해 SSGPAY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최대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특정 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별 상품권(최대 150만원) 및 즉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석 2주 전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G마켓과 옥션은 8월 한 달간 추석 선물 대량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4만원 등의 할인 쿠폰을 매일 제공한다.

일본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25일까지 정육·수산물·청과·건강식품 등 약 200종의 선물세트를 예약판매한다. 물량도 지난해 추석보다 20~30%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1등급 찜 갈비·국거리·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한우 순우리 난(蘭) ▲영광 봄굴비 죽(竹) ▲제주 옥돔 매(梅) 등으로 프리미엄 국내산 제품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예약판매(25일까지) 품목은 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총 250여종, 18일까지 진행되는 롯데백화점의 예약판매 품목도 지난 추석 대비 30종 증가한 150종이다.

백화점 업계 모두 지난해보다 물량은 늘었지만 화과자, 사케, 모찌, 위스키 등 일본산 선물세트는 제외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 설 연휴 기간 동안 한정 판매해 인기를 끌었던 한우와 일본산 생와사비 결합 상품을 이번 추석에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와 CU‧GS25 등 편의점 업계도 일본산 사케와 맥주 등을 선물 품목에서 제외했다.

익명을 원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선물세트 비중이 높지 않았다. 또 불매운동 등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굳이 일본 상품을 선물세트에 포함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10년 차 주부 김 기자의 추석 준비 봤더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에 한숨이 절로 난다. 허리 펼 시간조차 없는 가사 노동도 두렵지만, ‘빈손으로 가면 안 된다’는 한국 정서가 문제다. 결국 돈이다.

여름휴가 때 생긴 구멍을 메우기도 전에 명절이라니 신음이 절로 난다.

먼저 명절 예산은 친정과 시댁 양가에 용돈 및 선물로 50만~60만원을 책정했다. 50만원은 기본적인 예산이고 10만원은 추가적인(쓰지 않도록 하는) 것.

양가 부모님께는 되도록 용돈을 드릴 계획이다. 시어머니께 통상 10만원을 드린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룰이다.

솔직히 이른 추석으로 용돈 드리는 게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민 중이다.

홍삼이 제일이다. 하지만 홍삼은 대다수 5060이 선호하는 건식이다. 이미 섭취 중이실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전화통화에서 건강은 어떠신지, 화장품은 무엇을 쓰시는지 등 일상적인 얘기를 빙자(?)해 사전조사를 끝냈다.

결정했다. 용돈의 단위를 낮추고, 건식을 선물할 계획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포인트. 건식을

구입할 때는 복용 방법이 복잡(ex 하루 두 번, 몇 알씩)하거나 부피가 작은 한 달 용량은 피하는 게 좋다.

찾아뵙는 친척(큰 집, 시어머니 친정, 시외삼촌 등)을 위해서는 대형마트로 간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활용하면 할인 폭이 크다. 5+1, 10+1 등의 구성과 카드 할인까지 추가로 가능하다. 두 세트 정도 여유 있게 구매한다. 예상치 못한 친척의 방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남으면 집에서 쓰면 된다.

보통 참치, 캔 햄 등 통조림 선물세트를 구매한다. 유통기한이 길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무엇보다 묵직하다. 드리는 입장에서도 인사치레가 아닌 선물 했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산은 약 15만원이다.

10만원 정도는 고정 비용이다. 친정과 외할아버지댁에 방문할 때 배 한 상자씩. 지역마다 다르지만, 귀성길에 과수원이나 산지 직송 판매처가 있다면 활용해볼 만하다. 지금까지 실패는 없었다. 반드시 뚜껑을 열어 과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직장 상사나, 스승 등 찾아뵙지 못하고 선물로 명절 인사를 대신해야 할 때는 축산물을 추천한다. 럭셔리한 포장과 신선식품 맞춤형 배달 서비스까지.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대신할만한 서비스가 보장된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개정되면서 농·수·축산물 선물 한도가 10만원으로 상향돼 가격대별 다양한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선물은 마음이다. 가격을 떠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 이번 추석에는 부디 가격보다 마음을 주고받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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