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9년만에 퇴진…주가 하락세 지속
‘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9년만에 퇴진…주가 하락세 지속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8.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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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2일 전격 퇴진했다. 창업 후 29년 만의 퇴장이다.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막말 유튜브 동영상' 논란 영향이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1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68%) 내린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100원(-0.49%) 내린 2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윤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내부 조회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회사 회장직을 포함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회장은 지난 1990년 한국콜마를 창업한 이후 29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콜마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등기 임원직도 내려놨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 오너가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회장은 이 달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직원 월례조회 시간에 극보수 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틀어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유튜버는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저의 불찰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와 저희 제품으로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한다”며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개인의 부덕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윤 회장의 사퇴로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은 기존 공동대표였던 김병묵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강준영 한국콜마 경영지원부분 전무는 “관계사는 경영은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강 전무는 “동영상이 논란의 소지가 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한·일 관계나 미·중 무역분쟁 등 주변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취지를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 지분 관련, “1990년 51 대 49(일본콜마)의 비율로 출범한 회사는 맞지만 투자처로서 지분을 보유했을 뿐 지금은 완전히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동한 회장은 1990년 일본의 화장품 전문회사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2012년 10월 기존의 한국콜마를 인적분할해 2012년 10월 존속법인은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현재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43%,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 중이다.

윤 회장은 1993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해 화장품 사업을 운영했다. 2002년 제약 공장을 완공한 뒤 본격적으로 제약 원료 산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매출액 1조3579억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마스크팩 공장, 바이오 의약품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뷰티·헬스 분야로 외연을 확장에 힘쓰고 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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