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4076만원…전년比 7.4%↑
[이지 보고서]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4076만원…전년比 7.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8.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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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대출 잔액이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가 은행 또는 비(非)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잔액(신용대출, 담보대출, 할부금융, 리스 등)의 평균은 4076만원이었다. 1년 전(3795만원)보다 281만원(7.4%)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은행 대출이 2592만원이었고, 비은행은 1485만원이었다.

임금근로자를 개인 대출 잔액의 크기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대출 잔액을 의미하는 중위 대출은 3660만원으로 평균값보다 낮았다. 대출 잔액이 평균값보다 낮은 저(低)소득자들의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중위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3%(342만원)로 평균값보다 높았다. 은행 대출이 4320만원, 비은행 대출이 1633만원이었다.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1년 전(0.51%)보다 0.05%포인트(p) 올랐다. 연체율은 3개월 이상 연체 금액을 전체 개인 대출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 연체율은 0.22%에 불과했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1.15%였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을 살펴보면 40대가 59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5301만원) ▲ 50대(4981만원) ▲60대(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이었다.

29세 이하의 경우 대출 잔액이 가장 낮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38.5%로 가장 높았다. 은행 대출 증가율은 56.3%에 달했다. 이밖에 30대(14.6%)와 40대(5.0%), 50대(0.3%)도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불어났다. 반대로 70세 이상(-3.5%), 50대(-0.2%)는 줄어들었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30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경우 연령대 특성상 주택 소유 비율이 높지 않아 주택외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이 그다음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며 "대출 규모 자체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다 보니 증가율도 크게 나타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규모도 더 컸다.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이 1억406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7000만원~1억원 미만은 9943만원 ▲5000~7000만원 미만은 7774만의 대출을 받았다. 3000만원 미만 소득을 올린 임금근로자의 대출액은 평균 2600만원이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6515만원, 중소기업은 3190만원이었다.

산업별 평균 대출은 금융·보험업이 8310만원, 공공행정 5805만원, 정보통신업 5782만원 순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부동산업은 1.54%, 숙박·음식점업은 1.30%, 건설업은 1.01%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의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각각 0.24%포인트, 0.13%포인트, 0.10%포인트, 0.10%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일자리와 가계 부채 관련 정책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작성·공표됐다. 2015년 인구총조사의 20%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2017년 기준 일자리행정통계상 임금근로 일자리를 점유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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