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거래량 9826건 ‘역대 최고 수준’
[이지 부동산]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거래량 9826건 ‘역대 최고 수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8.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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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가 9826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는 98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종합부동산세, 공시가격 등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가하자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양시의 아파트 증여가 가장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안양시 아파트 증여건수는 153건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710건의 거래가 이뤄지면 전년 대비 364% 뛰었다.

수원시도 지난해 상반기 증여 거래량이 394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18% 증가한 1253건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도 같은 기간 355건에서 207% 늘어난 1090건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경제만랩
그래픽=경제만랩

증여가 급등한 것은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서다.

실제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안양시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1861.7만원이었지만 지난달 1956.2만원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5.07% 상승했다. 수원시와 하남시도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가격이 각각 1318.6만원에서 1352.2만원으로 2.55%, 1612.6만원에서 1748.7만원으로 8.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로 급매물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파트 증여가 증가한 것은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증여로 인해 아파트 가격 조정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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