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해 보이는 ‘이중 턱’, 단순히 살쪄서만은 아니다?
둔해 보이는 ‘이중 턱’, 단순히 살쪄서만은 아니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8.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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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 대학생 최 모(22)씨는 최근 대학 동기들과 함께 다녀온 여행에서 ‘얼굴 몰아주기’ 사진을 찍었다. 얼굴 몰아주기는 어느 한 명이 돋보이도록 나머지 사람들이 웃긴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며 소위 망가진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한 명씩 돌아가며 돋보이는 사진을 찍었지만 최 씨의 마음 한편에는 불쾌함이 남았다. 동기 중 몇 명이 웃기기 위해 이중 턱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었다. 이중 턱은 최 씨의 오랜 콤플렉스다.

# 취업준비생 김 모(27)씨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외모에 대한 고민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김 씨는 보통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턱이 이중으로 보여 어릴 때부터 ‘턱 두 개’라는 별명으로 놀림당하곤 했다. 다행히 아이돌들이 공항 패션 아이템으로 검은 마스크를 애용하면서 멋으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 김 씨도 마스크로 턱을 가렸지만 여름이 돼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줄어들자 그마저도 힘들게 됐다.

이중 턱은 턱의 살이 이중으로 겹쳐 보인다고 해 부르는 것으로 ‘두 턱’이라고도 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재미를 위해 일부러 고개를 숙이고 턱을 눌러 이중 턱을 만들며 웃음 포인트로 쓰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추억거리로 촬영하는 얼굴 몰아주기 사진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이중 턱이다.

이렇게 이중 턱은 알게 모르게 웃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제 이중 턱인 사람들에게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중 턱은 턱선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답답하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주며 흐릿한 얼굴 윤곽선으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일 뿐 아니라 노화로 인해 턱살이 처진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한다.

이중 턱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으로 인해 턱의 지방량이 늘어나거나 노화로 인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이중 턱이 생기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턱이 작아 이중 턱이 생기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보통의 체형임에도 이중 턱이라면 무턱 등 턱뼈의 형태로 인한 이중 턱일 가능성도 있다.

턱살이 늘어나고 턱 근육의 탄력이 떨어졌다면 꾸준한 스트레칭이 이중 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천장을 바라보며 목을 길게 늘이는데 이때 혀끝을 입천장에 붙인다면 자극을 더 할 수 있다. 롤러 마사지기를 활용해 뭉친 턱 근육을 풀어주거나 리프팅 밴드를 활용해 턱살을 당겨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개선이 어렵다면 병원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이중 턱이 고민이라면 각각의 원인에 대해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또 이것이 단순히 지방의 문제가 아니라면 뼈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중 턱처럼 얼굴형을 개선하는 시술의 경우 최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얼굴형 시술 및 수술이야말로 얼굴 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맡겨야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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