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7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보합'…전년比 33개월만에 하락
[이지 보고서] 7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보합'…전년比 33개월만에 하락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8.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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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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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와 서비스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55(2015년 100 기준)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월부터 지속 상승하다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후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생산자물가 품목 중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일조량 증가로 출하량이 늘어난 참외(-29.9%), 피망(-46.1%), 마늘(-15.0%), 고구마(-20.5%)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값이 0.4% 떨어졌다.

축산물도 돼지고기(-2.0%), 소고기(-0.7%) 등 0.7% 내려갔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 올랐다. 국제유가가 지난달 일시적으로 반등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7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대비 2.4%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승 품목은 경유(2.0%), 나프타(6.4%), 휘발유(3.6%) 등이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5%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 등의 영향으로 D램 가격은 12.8% 하락해 전월(-5.3%)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체 반도체 물가는 2.3%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휴양콘도(20.9%)를 비롯해 호텔(6.5), 한식(0.1%) 등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성수기 요금 인상 등으로 국제항공여객(5.8%) 등 운송도 0.1% 올랐다. 렌터카 등 자동차임대(10.0%) 등 사업지원 물가가 0.8% 뛰었다. 금융 및 보험은 위탁매매수수료(-1.8%) 등을 중심으로 0.3%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는 0.3% 떨어져 지난 2016년 10월(-0.1%)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무(-59%)와 배추(-28.3%) 등 농산물 가격이 3.9% 하락했고,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도 8.3%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적었지만 올해는 폭염이 상대적으로 덜해 그에 따른 영향도 적었다"며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전년 동기대비 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도 1.3% 상승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내렸다. 총산출물가 0.1% 하락했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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