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아울러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장당카드 사용금액도 5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46억7000만달러로 전분기(46억8000만달러)에 비해 0.1% 줄었다. 1분기(-3.3%)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카드종류 별로는 2분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4억3000만달러(비중 73.4%)로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으나 체크카드는 12억달러(비중 25.7%)로 1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직불카드는 4100만달러(비중 0.9%)로 전분기 대비 13.6% 줄었다.
이처럼 해외 씀씀이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출국자 수 자체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14만명으로 직전분기(786만명) 대비 9.2% 줄었다.
장당 사용금액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당 사용 금액은 269달러로 전분기(274달러)보다 1.9%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장당 사용금액은 2018년 1분기 334달러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는 베트남, 중국 등 여행비가 적게 드는 데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수가 9.2% 줄어든 영향에 (해외)카드 사용금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