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올해보다 약 9% 증가한 513조원대 수준으로 편성 작업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 예산안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확장적 재정기조하에서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대응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 활력제고와 포용강화를 뒷받침할 세출 실소요, 중장기적 재정여건 및 정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수준은 올해 37.2%에서 내년 39%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과 경기 하방 리스크,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 여건 및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부가 의지를 갖고 확장적 재정 기조 하에서의 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경기 대응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활력 제고 및 포용 강화를 뒷받침할 세출 실소요, 중·장기적 재정 여건 및 정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오는 26일 당·정협의와 29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3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남은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경기 대응에 역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독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홍콩 사태 등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수 등 경제 활력 보강, 대외 불안 요인 모니터링 강화 및 금융시장 안정,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