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서 기도 막힌 어린 승객 응급조치로 생명 구해
대한항공, 기내서 기도 막힌 어린 승객 응급조치로 생명 구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8.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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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적절한 응급조치로 어린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항공기는 오사카 공항에 가까워지면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리며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일반석 중간 부분에 탑승한 12세 일본인 여자 어린이 승객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목을 부여 잡았다. 옆에 앉은 아버지는 환자의 입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려했으나 실패했고, 어머니는 도움을 요청했다. 객실 승무원들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막혔을 때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 듯 잡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는 압박을 줘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이후 약 30차례 이상 강한 압박으로 응급처치를 지속했으나 호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승객의 흉부쪽에서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어린 승객의 기도를 막은 이물질은 어금니 유치였다.

이후 사무장은 운항승무원을 통해 휠체어를 탑승구에 대기시키는 등 필요 조치를 오사카 지점에 요청했다. 또 기내에 비어있는 좌석에서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행히 어린 승객은 착륙 직후 부축없이 스스로 걸어나오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목을 잡으며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것은 기도폐쇄 환자들의 일반적인 증세다. 승무원들은 평소 교육에서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상황에서 객실 승무원들이 일사불란한 협업으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실습 등 기내 항공 응급 처치와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자세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결과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례처럼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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