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4896억원 상당의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26일 '인보사 사태'를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된 지 1년 9개월 만에 증권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내몰렸다.
2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기업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15영업일 이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코오롱티슈진이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추가 심의를 통해 상장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28일부터 주식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주가는 인보사 사태 이후 8010원까지 추락했다. 최고가(6만7600원) 대비 8분의 1 수준이다. 만약 상장 폐지가 최종 결정되면 4896억원에 이르는 주식은 하루아침에 휴짓조각이 된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27일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미국 FDA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앞서 미국 FDA는 5월에 인보사 논란이 커지자 코오롱티슈진에 임상 재개 승인 전까지 임상을 금지하는 임상 중지 결정을 내리는 한편 금지 해제를 위한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이 자료에는 세포 특성에 대한 확인시험 결과와 최종제품에 대한 시험 및 품질 관리 시스템 향상 등 시정조치 계획, 제품 안전성을 평가한 자료가 포함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응답자료에는 인보사 중단 조치 이후 3개월 간 세포특성에 대한 확인시험 결과와 최종제품 품질관리 향상 등 시정조치 계획에 대한 자료가 포함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FDA는 제출자료에 대해 통상적으로 30일 간 검토 기간을 가진다”며 “향후 미국 FDA 결정 또는 회신에 따라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