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11조↓…삼성·SK·LG 감소액 전체 96%
[이지 보고서] 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11조↓…삼성·SK·LG 감소액 전체 96%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8.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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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의 상반기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그룹의 투자 감소액만 1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반면 5G 투자를 진행 중인 통신 3사(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모두 투자 증가액 상위 5위에 포함됐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59개 기업집단 353개 계열사의 올 상반기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총 36조8645억원을 집행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을 제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8976억원보다 23.0%(11조330억원)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지난해보다 4829억원(13.0%) 늘어난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11조5159억원(26.1%)이 줄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15조5443억원에서 9조2893억원으로 6조2550억원(40.2%)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SK와 LG도 각각 -2조2260억원(-21.1%), -2조1076억원(-28.4%) 등 조 단위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만 총 10조5886억원으로 올 상반기 투자 감소액의 96%를 차지했다.

이어 ▲S-Oil -7205억원(-65.9%) ▲현대중공업 -2597억원(-33.8%) ▲코오롱 -1242억원(-60.0%) ▲롯데 -1162억원(13.4%) ▲현대자동차 -1041억원(-3.1%) 등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지난해 전체 투자를 이끌었던 3사가 올해는 투자 감소 톱3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5조9912억원(-42.3%), SK하이닉스가 -2조5473억원(-31.6%), LG디스플레이가 -1조9542억원(-55.6%) 등 3개 회사의 감소액은 10조4927억원에 달했다.

이어 ▲S-Oil -7205억원(-65.9%) ▲LG이노텍 -4909억원(-67.0%) ▲현대미포조선 -3918억원(-90.6%) ▲현대제철 -2003억원(-35.0%) ▲삼성SDI -1982억원(-51.3%) ▲기아자동차 -1111억원(-15.0%) ▲코오롱인더스트리 -1048억원(-73.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 투자를 가장 늘린 곳은 KT였다. KT는 지난해 상반기 1조1462억원에서 1조5269억원으로 3807억원(33.2%) 증가했다.

이어 ▲LG유플러스 3692억원(54.6%) ▲LG화학 2990억원(20.8%) ▲한화토탈 1931억원(82.9%) ▲SK텔레콤 1870억원(23.6%) ▲CJ ENM 1842억원(1207.7%) ▲현대트랜시스 1103억원(271.3%) ▲삼성 SDS 876억원(114.4%) ▲GS건설 856억원(1897.6%) ▲SK에너지 853억원(39.6%) 등이 증가액 톱10에 꼽혔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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