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39년 만에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계속되는 위스키 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내년 6월 경기 이천 공장 가동을 멈춘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이천공장은 6만4000㎡ 부지로 2009년 디아지오코리아가 매각한 후 20년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던 곳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더불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52시간 근무제 등 국내 이슈로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0년여 만에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수출용 ‘스미노프’와 군납용 ‘윈저’ 등 150~200만 상자가 생산, 스미노프의 경우 일본·중국·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됐다.
현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본사 직원 29명과 협력사 직원 90여명의 거취는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검토 끝에 이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라며 “낮은 공장 가동률, 환율 경쟁력 약화, 원가 경쟁력 등을 반영해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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