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최고 시속 213㎞로 달리는 레이싱 카에서 차세대 5G 기술 '28㎓ 초고주파'를 활용한 데이터 전송 및 생중계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기술 검증을 위해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여러 개의 5G 28㎓ 초고주파 상용 기지국을 설치하고, 레이싱카 운전석 주변에는 28㎓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4대를 장착했다. SK텔레콤 'T 라이브 캐스터'가 생중계 솔루션으로 쓰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기술 검증 과정에서는 레이싱카 운전석 등 4개 화면이 스마트폰, 28㎓ 기지국, 중계 시스템을 거쳐 차고지로 다중 생중계됐다. 데이터 속도는 최고 시속 213㎞의 고속 주행 중에도 약 1Gbps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생중계가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3GPP(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 표준 규격 기반 5G 28㎓ 상용 기지국과 단말을 이용해 시속 200㎞ 이상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서비스 테스트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기술 검증이 5G 기술을 활용한 모터스포츠 중계나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 차세대 5G 서비스 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8㎓ 빔포밍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 중인 차량에 데이터를 순식간에 보내는 '5G 데이터 샤워'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워기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물살처럼 영화나 초고화질 지도(HD맵)를 커넥티드카로 매우 짧은 시간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양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긴밀한 협력을 한 데 이어 '차세대 5G' 기술 상용화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있어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앞서 나가, 한국의 미래 핵심인 5G 산업을 더 크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은 "그동안 5G 고속 이동성 기술에 대한 검증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으며, 5G 레이싱은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5G 서비스 중 하나"라며, "한국과 같은 선도 시장을 시작으로 5G기술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