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30선으로 후퇴했다.
더욱이 이날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 및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면서 삼성 관련 종목 주가가 대거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1941.09) 대비 7.68포인트(0.40%) 내린 1933.41에 장을 끝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6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9억원, 49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6%), 전기전자(-1.26%), 의약품(-1.00%), 운수창고(-0.89%), 섬유의복(-0.58%), 철강금속(-0.50%) 등이 내렸다. 반면 통신업(0.93%), 비금속광물(0.61%), 음식료품(0.57%), 종이목재(0.5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750원(-1.70%) 떨어진 4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1.23%), 현대차(-0.78%), 네이버(-1.02%), 현대모비스(-1.21%)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31%), 셀트리온(0.64%), SK텔레콤(0.84%), 신한지주(0.13%) 등은 올랐다.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혐의 등을 인정하며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함에 따라 삼성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4.89%)삼성SDI(-0.40%), 삼성물산(-4.05%), 삼성에스디에스(-2.81%), 삼성생명(-0.75%), 삼성화재(-0.44%), 삼성전기(-1.03%), 삼성중공업(-0.14%), 삼성증권(-0.44%), 삼성엔지니어링(-0.98%), 제일기획(-0.19%) 등 대부분의 삼성 그룹주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602.90) 대비 3.33포인트(0.55%) 내린 599.57에 마감했다. 지수는 0.21% 오른 604.19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전환해 장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1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2억원, 7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4%), CJ ENM(1.48%), 케이엠더블유(3.08%), 펄어비스(1.86%), 에이치엘비(0.48%) 등은 올랐다. 반면 헬릭스미스(-0.73%), 메디톡스(-1.82%), SK머티리얼즈(-3.02%), 휴젤(-1.70%) 등이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보합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